퇴직을 앞둔 직장인에게 퇴직금은 단순한 보상이 아닌, 인생 다음 단계를 위한 자금 기반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퇴직금을 대략적으로만 이해하고,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거나 세금으로 줄어든 수령액에 당황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퇴직금의 계산 공식부터 실수 없이 수령하기 위한 사전 전략, 근무 형태별 실전 사례까지 정리해드립니다.
특히 퇴직연금 제도와 절세 방법도 함께 다루어, 실제로 퇴직금을 ‘많이’ 그리고 ‘합리적으로’ 받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퇴직금 계산 공식의 핵심 구조
퇴직금 계산의 출발점은 매우 단순하지만, 적용 방식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법적으로 퇴직금은 1년 이상 계속 근무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며,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퇴직금 = 1일 평균임금 × 30일 × 근속연수
1일 평균임금은 퇴직 전 3개월간 받은 총 임금 ÷ 총 일수로 계산됩니다.
여기서 ‘총 임금’에는 기본급 외에 정기적으로 지급된 수당이나 상여금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계산 예시:
총임금: 10,500,000원
총일수: 90일
평균임금: 116,666원
근속연수: 4년
퇴직금 = 116,666 × 30일 × 4년 = 약 14,000,000원
중요한 점은 근속연수는 1년 단위로 절사 처리된다는 점입니다.
즉, 1년 11개월 근무했다면 1년만 인정되어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퇴직금은 ‘세전 기준’으로 계산되며, 실제 수령액은 퇴직소득세 공제 후 금액입니다.
평균임금 산정과 퇴직소득세의 맥락
퇴직 전 3개월의 급여가 곧 퇴직금의 ‘단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어떤 수당을 받았는지가 퇴직금 계산의 핵심입니다.
포함되는 항목:
- 기본급
- 직책수당, 근속수당, 식대 등 고정수당
- 정기 상여금 (월 분할 지급 기준)
- 연장근무수당, 유급휴일수당 등
제외되는 항목:
- 비정기 성과급
- 복지포인트
- 출장비 및 실비 정산
예를 들어, 월 300만 원을 받는 직원이 퇴직 직전 3개월간 성과급으로 200만 원을 받았다면, 성과급의 지급 방식(정기성 여부)에 따라 포함 여부가 결정됩니다. 정기적으로 지급된다면 평균임금에 포함, 그렇지 않으면 제외됩니다.
퇴직소득세는 근속연수와 총 수령액에 따라 누진 과세되며, 기본공제와 연령공제를 포함해 절세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시금으로 수령할 경우 과세구간이 커져 세금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퇴직연금(IRP)으로 이체해 분할 수령하면 세율이 3.3~5.5%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근무 형태별 실제 퇴직금 사례 분석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퇴직금 사례를 세 가지 형태로 나눠 소개합니다.
📌 사례 1: 정규직 사원, 근속 3년 6개월
- 퇴사 직전 3개월 총임금: 12,600,000원
- 총 일수: 90일 → 평균임금: 140,000원
- 근속연수: 3년
- 퇴직금 = 140,000 × 30 × 3 = 12,600,000원
📌 사례 2: 계약직 직원, 1년 근무 후 퇴사
- 3개월 급여 총액: 7,800,000원 → 평균임금 86,666원
- 퇴직금: 86,666 × 30 = 약 2,600,000원
📌 사례 3: 주 4일 근무 파트타이머, 근속 2년 3개월
- 총임금(3개월): 4,500,000원 → 평균임금 50,000원
- 근속연수: 2년
- 퇴직금 = 50,000 × 30 × 2 = 3,000,000원
파트타임 근무자도 주 15시간 이상, 4주 이상 근무했다면 퇴직금 지급 대상입니다. 고용형태와 무관하게 근무일수와 평균임금만 기준을 충족하면, 법적으로 정당한 청구가 가능합니다.
퇴직연금(IRP)과 세금 전략으로 실수령액 늘리기
퇴직소득세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 수단이 퇴직연금 계좌 이체(IRP)입니다.
퇴직금을 IRP에 넣고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세금 부담이 확 줄어들 뿐 아니라,
연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어 절세효과가 큽니다.
IRP에 이체하면 자금을 예치형(원금보장) 또는 투자형(펀드, ETF 등)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60세 이후 연금 수령 시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분리과세 혜택도 적용됩니다.
즉, 퇴직금은 단순한 ‘퇴사 정산금’이 아니라 노후 자산 운용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어떻게 계산되느냐에 따라 수령액이 수백만 원 차이 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재정 자산입니다.
퇴사 직전 3개월의 임금 구성을 꼼꼼히 체크하고, 평균임금 상승 전략, 퇴직연금 이체 여부, 퇴직소득세 공제 항목까지 고려한다면 실질 수령액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퇴사를 앞둔 지금, 내 퇴직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계산해보고, 어떤 방식으로 수령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반드시 점검하세요. 단순 계산이 아닌 합리적 전략과 선택이 여러분의 노후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